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Hair style (머리털 가꾸기)

松巖/太平居士 2022. 11. 1. 10:53

군대, 학교, 교도소 등에서는 머리털의 형태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머리모양은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기도 하며, 외모를 치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사회적 제도를 바꾸려 하거나,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장 먼저 통제하는 것이 머리털이다.

 

을미사변 후에 조선 방방곡곡에 단발령을 포고하면서 고종황제도 머리털을 자르지 않을 수 없었으나, 목을 자를지언정 두발(頭髮)은 자를 수 없다던 선비들과 백성들의 투쟁으로 유야무야 끝나고 말았었다. 암울했던 박정희 유신정권 치하에서는 남자들의 장발을 단속하려는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로를 피해 뒷골목으로 숨어 다녀야 하였다. 머리털을 길게 가꾼 남자들은 민족의 주체의식을 훼손하고 국민기강을 문란케 하는 중죄인(?)으로 무차별적인 인권유린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들이 잘라낸 것은 오로지 우리의 머리카락 뿐 이었을까???

 

머리는 자존감(自尊感)과 의지의 상징(象徵)이다. 삭발, 깍두기머리, 상투, 단발머리, 장발, 백발, 대머리,염색한 머리 등 여러 종류의 머리형태와 상태를 초월하여 무심(無心)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면 영적(靈的)인 자유가 넘치는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될 듯하다.

 

https://jayudoin.tistory.com/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