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오겸두

★ 마음大路

☆ 아빠 힘내세요 ♬♩♪

松巖/太平居士 2012. 9. 26. 10:48

세상이 점점 먹기 살기 힘들어지고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고라고 한다. 젊은이들의 꿈이 오로지 취직이 되어버린 희한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평생 돈을 벌어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가족과 함께 할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젊은 세대들은 결혼하여 처자식을 부양하며 개고생 하느니 차라리 혼자 살면서 인터넷게임이나 하고 알바나 하면서 살겠다고 한다. 청운의 꿈을 접어 버린 젊은이들의 생각을 탓할 수만도 없는 세상이니 답답하기만 하다. 부익부 빈익빈, 승자독식, 양극화로 중산층은 절멸(絶滅) 되다시피 한 암울한 세월이다. 하지만 견뎌보자. 만인이 평등한 행복한 세상을 기대하며......

IMF 외환위기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대기업들은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위기를 모면하게 하였지만, 중소기업과 서민들에 대한 보살핌은 거의 없었다. 제길헐~

그때 1997년 이런 노래가 나왔었다. 「아빠 힘내세요」♬♩♪ 이 노래는 MBC 창작동요제 입상곡으로 뽑혔던 곡이다.

♬♩♪「아빠 힘내세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더욱 잘하도록 격려하고,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열심히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느낌도 암시하고 있어서 듣는 사람에 따라 불편하게도 여겨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는 노년...

많은 것을 해보고 싶고, 여가를 즐겨보고 싶다고 말은 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다. 처자식 먹여 살리는데 올인 하느라고 즐길 시간도 없었고, 즐기는 방법도 모른다. 다른 걸 할 시간이 없었다. 운동을 하나? 음악을 하나? 책을 읽나? 오로지 일 아니면 술자리...... 술잔의 절반은 눈물과 한숨을 섞어 마시면서, 위축되고 고립된 모습으로 한편에 비켜 서 있다.

어물어물하고 있는 사이에 후다닥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없었던 것처럼 곧 끝나 버리는 것이 인생이다. 사지에 기운이 빠지기 전에 자신에게 배당된 한정된 시간을 마음껏 활용하여 자기 몫의 삶을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이 육신으로는 단 한번 뿐인 인생이다. 뭐라도 하자. 즐기며 누려보자. ♪♬♩ 뒤로, 뒤로, 뒤로, 뒤로만 미루다가는 죽은 후에 비문에 이렇게 새겨 질런지도 모른다. 『故 ○○之墓, 이리 될 줄 모르고 살다간 一人』

 

 

*** 힘내라고? 그만 하거라.

그리 안 해도 입에서 단내 나도록 뛰었고, 충분히 고달프다.

목숨은 수시로 위태로웠고, 건강은 점점 세월에 굴복하고 있다.

내가 지구에 온 목적이 희생만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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