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우주138억년*無量劫♤인간*刹那

☆ 노화 현상을 질병으로 보지마라

松巖/太平居士 2018. 8. 1. 16:46

동네 의원에서 혼자 건강검진을 신청하던 70대 후반의 노인을 은근히 멸시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인 '75세'를 넘긴 사람이라면 건강검진 하지마라. 노구(老軀)를 이끌고 병원에서 어슬렁대는 모습이 구차하다. 갈 때가 되면 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라. 노화현상을 질병으로 봐서는 안 된다.
병을 고치려고 싸우지 마라. 인위적으로 만든 모든 약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아프면 치료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진통제로 버텨라. 병은 '내버려두면 낫는다.'고 생각하라.
편안하게 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죽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응급상황이 아니면 병원에 가지 마라. 환자는 병원의 "돈줄"이다. 의료도 비즈니스이며, 그것이 의사의 생계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 병원에서 환자는 피보험자일 뿐이다. 큰 병원 일수록 모든 진료과정이 수동적이고 기계적으로 진행되고, 임상시험적인 부분이 주안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일수록 빨리 죽는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수술로 인한 의료사고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의사들이 파업을 하면 사망률이 낮아진다고 한다. 고령의 환자는 입원을 하면 대부분 침대에 누워만 있기 때문에 근력이 떨어져서 머리가 둔해지고, 이는 치매로 연결되기도 한다. 자연사를 선택하면 평온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모두가 장수(長壽)를 당연시하고 있으나 과연 우리가 장수시대를 살고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한국인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건강수명은 75세에 머물러 있다. 단순히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활동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이 의미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평균 수명보다 건강수명을 더 중요한 자료로 인용한다.
여기에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고 살아갈 '경제수명'까지 감안하면 아직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다.


*** 건강검진은 60代까지는 의미가 있으나, 칠순이 넘으면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종 건강수치를 정상기준치로 만들기 위해 약을 과다 복용함으로써 몸 상태를 저하시키거나 그나마 남아있는 능력을 상실 또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경우까지 생긴다. 70세 넘어 활기 있게 살고 있는 사람은 그 자체가 건강하다는 증거다.
진료의 폐해는 먹는 약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고령자는 당연히 혈관이 좁아져 있는데, 약으로 혈압을 내려 혈류(血流)를 나쁘게 하면 혈액 안의 산소나 영양분이 전신의 세포에 고르게 전달되지 못한다. 따라서, 가장 손상을 많이 받는 곳이 뇌이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건 동맥경화엔 효과가 있을지라도 몸의 활력이 없어진다거나, 다른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역효과'도 생기는 만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약을 과다 복용한다는 것은 생활의 질을 낮추는 선택일 수도 있다. 과다한 약은 고령자일수록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약은 최소한으로 억제해야한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엔 참지 말고 먹어야 한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을, 위가 아프면 위장약을 먹으면 된다.
노년에 찾아온 병은 완쾌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호전되는가 싶다가도 나쁜 부분이 차례차례 나타난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다. 노쇠(老衰)는 병이 아니라 조금씩 몸이 약해져 죽음에 이르는 자연스런 과정이며, '천수(天壽)를 다한 죽음'의 방식이다. 노년에는 누구나 몸속에 갖고 있던 많은 병의 씨앗에서 움이 트기 시작한다. 확실한 증상이 없어도 어딘가 불편한 곳이 있기 마련이다. 
80을 넘기면 비만을 걱정하지 말고 약간 살찌는 걸 목표로 할 것이며, 염분·당분·지방 등을 가리지 말고 당기는 것을 먹어야한다. '먹고 싶다는 건, 몸이 요구한다.'는 것이다. 영양부족은 노쇠를 촉진시킨다.
무엇인가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는다는 건 뇌가 젊다는 증거로 실제로 그것을 실행함으로써 뇌가 활성화 되고 몸도 건강해진다.
활기가 있는 아름다운 여생(餘生)을 위해서는, 술도 당기면 마시고 먹고 싶은 건 먹고 적당한 산책을 하며 즐거움을 찾아야하지 않을까요? 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