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들이여,
생각과 궁리가 너무 많다. 단사절영(斷思絶營)하라.
개체수가 대략 75억이라는 호모 사피엔스들이 지구상에서 종교·정치·인종의 차이로 증오와 편 가르기를 하며 아웅다웅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종(種)끼리도 존중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석유 등 자원을 독차지하려 전쟁이라는 무서운 불놀이도 주저하지 않는다. 오로지 돈과 권력을 많이 쟁취한 것을 성공의 척도로 간주하는 잘못된 세상을 만들었다. 그리되다 보니 쓸데없는 생각과 궁리를 많이 한다. 마음을 평안하게 다스릴 힘은 기르지 않고 잔머리만 굴린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근심 걱정만 쌓여간다. 단사절영(斷思絶營), 생각을 끊고 행동을 멈춰야 한다. 그리 하면 지나친 탐심(貪心)을 깊이 가라앉히고 마음을 맑게 하는 힘을 기를 수 있으니 평화롭게 살 수 있다. 예수나 부처는 재물과 권세를 추구하지 않고, 오로지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구도의 길만을 걸었기에 수천년 지나도 추앙(推仰)을 받는다. 성공적인 삶을 산 대표적인 호모 사피엔스라고 할 수 있다. 아등바등 살지 말고 주변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자.
*** 유성룡 왈
폐목정좌(閉目正坐) 단사절영(斷思絶營)
눈을 감고 잡다한 생각을 끊고 마음의 운영을 멈춰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 '슬기로운 사람' 이라는 의미
[호모 사피엔스의 멸종을 초래할 요소]
1. 기후변화(이상고온, 산불, 홍수, 태풍 등)
2. 바이러스 감염
3. 핵(발전소, 무기)
4. 의사소통 부재와 상호 협력관계 상실
5. 인간의 탐욕과 전쟁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
오늘날 호모 스피엔스는 유전자가위, 인공지능 등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신의 영역에도 한 발 들여놓고 있다. 호모 스피엔스는 지구 생태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언제든지 미생물에 의해서 혹은 스스로가 만든 핵폭탄 등에 의해서도 사라질 수 있다. 인류는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수 많은 다른 생명들과 함께 공생하는 위치인 것이다.
위기가 왔을 때 호모 스피엔스 개인은 연약한 존재였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인류가 계속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내가 아닌 우리가 서로 소통하며 협력해 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 기후 변화 등 직면한 위기를 극복한 후에 호모 스피엔스는 새로운 인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호모 스피엔스는 지구상에서 평화롭게 다른 생명체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 호모 사피엔스 기획전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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