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旅 行/일상 여행

두물머리

松巖/太平居士 2011. 12. 11. 20:00

초겨울, 바람걸린 나뭇가지의 읊조림이 스산하다.

초로의 인생은 흘러~ 흘러~ 흘러~남한강과 북한강이 어우러지는 두물머리에 서있다.

江은 그윽하고 평온하게 흐르고 있구나.

이내 속가슴 번뇌는 싣지도 못했는데 사공없는 돛배는 그곳으로 떠나려 하고

품속의 江은 일상(一相)에 담담하다.

그대와 술이라도 한잔 하였으면......

 

▼ 연꽃 피던 늪을지나 두물머리 느티나무

 

 

 

 

▼ 신양수대교

 

▼ 정겨운 물오리 한쌍

 

▼ 석창원

   석창포 재배 수로 및 流觴曲水 

   굽이도는 물길에 술잔을 띄워놓고 그대와 시한수 읊고싶었다.

 

 

▼ 고려 최고의 시인 이규보 선생의 사륜정(四輪亭)

    정자에 네바퀴를 달아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풍류를 즐기기위해 설계한 것으로 오늘날의 고품격 캠핑카

 

▼ 사륜정 안에는 바둑판, 거문고, 술병, 술잔, 붓, 벼루, 먹, 종이, 책 등을 배치 하였다.

 

 

 

▼ 육군자원(六君子園)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여기에 늘푸른 기상을 지닌 소나무, 진흙 속에 피어나도 더럽혀지지 않고 늘 깨끗하고 맑은 연꽃을 君子의 반열에 세우고 사랑하며 인격완성의 자료로 여겼다.

 

 

▼ 김제의 금강산도를 복원하였다.

 

 

▼ 세미원(洗美苑)

觀水洗心 觀花美心  물을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곳입니다.

 

강 

                       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를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지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 안의 해  思仁堂  鄭氏

    두물머리에서 양평읍 방향으로 가면 흑염소요리 전문점이 있다.

    미각이 예민한 思仁堂을 만족 시켰으니 들려볼만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