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龍仁市 處仁區) 출발
부지불식간에 지구 행성에 오셔서 70년 긴 세월을 훌륭하게 버티셨습니다.
처자식 부양 의무에 전심전력을 다하다보니 제대로 즐길 시간도 없이 70년이 찰나처럼 흘러갔습니다.
'즐기는 자가 최고'라고 하였으니 '여생지락'합시다.
자식은 지금까지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공부 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재산을 '유산'으로 남기지 마시고, 내가 번 돈은 내가 야금야금 쓰며 노년을 즐깁시다.
70기념 거제 · 통영 여행
(도보 적은 노인 코스)
1일차 (금)
앞곶이(前垈里) 포곡농협 전대지점에서 07시 00분 출발
→2시간 20분 운전
→09시 20분 도착 금산인삼랜드휴게소(10분간 휴식&티타임, 09시30분 출발)
→1시간 40분 운전
→11시 10분 도착 고성공룡나라휴게소(50분간 점심식사 후 12시 출발)
→1시간 30분 운전
→13시 30분 도착 해금강유람선(1코스, 50분간 유람선 운행)
***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
→16시 00분 도착 바람길핫도그(W/ 막걸리, 소주), 바람의 언덕, 신선대 (17시 출발)
→20분 운전
→17시 20분 도착 여차홍포해안비경전망대/여차홍포전망대
→1시간 운전
→18시 20분 도착 장승포 수변공원 근처(저녁식사 겸 한 잔), W&B G·H(1박)
2일차 (토)
장승포항에서 조식 후 10시 출발 예정
→30분 운전
→10시 30분 도착 매미성(30분 유람 후 11시 출발)
→20분 운전
→11시 20분 도착 거제맹종죽테마공원(1시간 관람 후 12시 20분 출발)
→50 운전
→13시 10분 도착 동피랑 전복마을(1시간 동안 점심식사 겸 반주 O.K 14시10분 출발)
→20 운전
→14시 30분 도착 통영케이블카, 미륵산(16시 40분 출발)
*** 경로우대 왕복₩14,000, 상부역사 미륵산 정상 도보 왕복 20분
→20 운전
→17시 00분 도착 강구안 보도교 서측 G·H(1박) 주차
→ 470m(도보8분) 통영중앙전통시장, (저녁식사)
→ 600m도보12분) 디피랑(입장마감 22시, 케이블카 당일 탑승권 소지자 50%할인)
→ 900m(도보15분) 강구안 보도교 통과하여 G•H 도착 후 취침 or 慈遊時間
3일차 (일)
통영 서호시장에서 조식 후 10시 출발 예정
*** 숙소에서 도보 6분(430m) 시락국(₩6,000)
→30 운전
→10시 30분 도착 달아공원(전망대 왕복20분 관람, 10시 50분 출발)
→30 운전
→11시 20분 도착 서피랑공원(서포루 왕복15분)
→05 운전
→11시 40분 도착 동피랑 벽화마을(차량3분 도보15분 소요)
→05 운전
→12시 00분 도착 (점심 식사 후 앞곶이로 13시 00분 출발)
→2시간 10분 운전
→15시 10분 도착 금산인삼랜드휴게소(10분간 휴식&티타임, 15시20분 출발)
→2시간 20분 운전
→17시 40분 도착 앞곶이(前垈里) 포곡농협 전대지점 해산.
즐거운 여행이 되셨기를...
*** 준비물 : 신분증 및 우천 대비 우산 지참, 칫솔, 수건1개, 선글라스, 선크림, 개인 복용약
【70 거제·통영 여행 후기】
‘잔치’와 ‘여행’은 전혀 다른 것인데...
‘70잔치’를 원한 회원님들의 취향을 곡해하여
‘70여행’을 기획한 것은
오겸두의 불찰이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처인 땅에서 숙소를 잡아 회원들끼리 2박3일 잔치를 벌였으면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텐데
70노구의 체력을 감안하지못해 유감입니다.
최대한 걷는 길이가 짧은 ‘경로우대코스’를
선정하였는데도 부담이 됐나 봅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모현 ‘용인자연휴양림’의 숲속의집 예약하여
밤새워 술잔을 부딪쳐 보는 것도 좋겠지요.
‘잔치’는 일정한 장소를 정하여 먹고 마시고 춤추며 노는 것이고,
‘여행’은 멀리 떠나 새로운 문화를 접하여 보고 느끼며 생각을 정리하고
여생지락(餘生至樂)을 추구하며 노년의 삶을 충전하는 시간이니
70평생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여생에 기억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여행을 추진 하였습니다.
와인 주산지를 찾아다니거나, 전국의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전통명주를 마셔보는 여행코스도 즐거움이 많기에 고민하였습니다.
풍류를 즐기고 술을 맛으로 음미하는 사람은 품위있게 마시며
선비들의 품격과 운치를 느껴 보는 것도 흥미로우니까요.
사인당(思仁堂)이 송암에게 그럽디다.
여행길을 떠나는 것은,
세상의 구경거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뒤얽힌 이해관계의 울타리 안에서 떠나봄으로써
자신의 실체를 보다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가려진 내면의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송암이 주장하는 여행이란
길 위의 학교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 학교에서는 가르치는 다른 과목들도 그렇지만
단순하게 사는 삶, 돈이 없어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삶에 대한 과목을 최고로 잘 가르칩니다.
여행은 사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뜻밖에 의도하지 않은 길을 가게 될 때
계획하지 않은 길에도 즐거움이 있음을 터득하게 해줍니다.
낯선 곳에 가면 일상생활에서 닫히고 무뎌진 마음이 열리고,
빈손의 자유로움도 느끼게 됩니다.
한 걸음 물러나 내 삶을 밖에서 담담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줍니다
여행의 본질은 '발견'입니다.
새로운 것 앞에서 변화하는 나 자신, 그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
일상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체험들 속에서는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탈피한 여행, 그 과정에서 얻는 모든 자극은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뿐 아니라
지적ㆍ정서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사람은 바로 이런 변화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존재인 것이죠.
여행에서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하지요.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머릿속의 깊은 생각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갑니다.
길가의 풀과 나무와 들꽃들을 찬찬히 보지 못하거나,
새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걷는다면,
또 길에 얽힌 이야기와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지 못한다면,
대체 이 자연의 길을 걷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목적지에 가지 못한들 어떻습니까?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 그 자체가 아닌가요?
여행을 떠난 순간 우리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럴 수 없는 수많은 이유와 변명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여행은 즐겁다. 그래, 여행은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거야.
'살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이 있으면 사지 말아야 하고,
갈까 말까 망설이는 여행이 있으면 즉시 가야 한다.' 라는 말은
언제나 명언입니다.
떠나세요! 늘 한가한 송암을 부르셔도 좋아요.
그리고 고향의 여인들이 가장 예쁘며
고향 산천의 풍치가 가장 아름다우며
나의 집 안방이 가장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때 돌아오시면 됩니다.
우리에게 최고의 시간은 바로 지금 노년기입니다.
노년기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시간여유와 (운이 좋다면) 건강,
두 가지를 다 갖게 되는 때이니 말입니다.
마지막 기회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이 순간을 즐깁시다!
송암이 벗들께 여행 팁을 드리자면,
혼자서 여행을 하면 다양한 즐길거리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지만,
동반자가 있는 여행은 상대 의견과 일치해야 하기에 포기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여행하면 상대의 기분을 신경 써야 하고,
때론 희생도 감수해야 하는 등의 과정이 많이 생깁니다.
「귀찮다」거나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회의감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서도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다」
깊은 깨달음과 새로운 발견을 안겨주는 혼자하는 여행은 ‘낭만열정’입니다.
(외로울 때에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외로움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 또한 깨닫게 하지요.
일부러라도 잠시 외로워질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꼭 동반자와 함께 여행하려면 동반자의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찡찡대는 사람, 습관적인 염세주의자, 무원칙한 동정주의자, 자의식이 강한 사람,
매사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동반자로 적합하지 않아요.
이런 사람들은 여행을 지루한 고행으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현실적이고 열린 가슴을 지닌 사람을 동반자로 택하세요. 현실적이면서도 열린 가슴!
「여행 중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1. 상대방을 잘 설득해서 내 생각대로 하는 것입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운 방법입니다.
2. 서로가 양보하여 합의한 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3. 내가 상대방의 의견에 맞춰 주는 겁니다. 제일 쉽고 편한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3→2→1 순서의 가장 쉬운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1→2→3의 순서인 가장 어려운 길을 택합니다.
그래서 여행이 피곤해지는 겁니다.
자유를 즐기고 싶다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혼자 여행’ ‘혼밥’ ‘혼술’을 하면 됩니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주장하고 싶은 건
송암의 좌우명인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Everything is created by the mind.
- 송암 오겸두(吾謙螙) 拜上 -
▼ 거제시
▼ 통영시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보다는,
누구와 같이 가느냐가 중요하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은
인생 여정의 충전이고 자유(慈遊)다.
- 이번 여행의 깨달음 -
'★ 旅 行 > 길섶 팻말(Infor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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