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오겸두

★ 일상적 사유(思惟)

☆ 사랑이란?

松巖/太平居士 2021. 1. 6. 14:34

사랑이란 무엇일까?

상대를 지극히 아끼는 마음이 사랑이다.

爫 冖 心 夂이 합쳐진 라는 중국(中國)의 문자(文字)는

사람의 가슴 부위에 심장(心)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사랑하다’를 표현한다.

 

(손톱 조) + (덮을 멱) + (마음 심) + (천천히 걸을 쇠) = (사랑 애)

갑자기 달려들면 혹여 좋아하는 상대가 다칠까봐 손톱을 덮고 천천히 걸어 다가서는 모습이다.

즉 상대를 소중히 아끼는 마음의 표현이다.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 주겠다.’고 한말은 더할 수 없이 극진히 아껴주겠다는 약속인데,

결혼 후에 고무장갑 하나 안 사줬다면 사랑하는 마음 즉 아끼는 마음이 소멸했다는 질책을 받아도 할말이 없다.

아내에게 아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고 지금부터 더없이 아껴주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자녀를 내 몸보다도 더 소중히 아낀다면서 ‘사랑의 매’를 들었다면 이건 아끼는 게 아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니까 잘되라고 때렸다? 폭력에 대한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내 몸처럼 아끼는 사람을 어떻게 때릴 수 있는가. 내 생각이 짧았다고 늦기 전에 잘못을 사과해야한다.

 

일반적인 사랑을 넘어서

만인에게 베푸는 ‘인정’이나 ‘자비’를 뜻하는 (사랑 자)라는 중국글자도 있다.

(무성할 자) + (마음 심) = (사랑 자)

는 실타래가 드리워진 모습을 그린 것으로 ‘무성하다’라는 의미이니까

玆心이 합쳐진 는 ‘무성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무성한 마음이란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베푸는 사랑을 말한다.

 

               松巖 吾謙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