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저축은행》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모두들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을 혐오하고 있다.
먹고 사는 일에 연연해서
몇 푼 안 되는 돈에다 모가지를 걸어놓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작은 사업을 한답시고
평생을 재벌들 돈 버는 일만 거들다가
자기의 사업은 허구한 날 허덕이며
흑사리 껍데기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TSB(Time savings bank)에
시간을 맡기지 않은 사람은
慈遊到人과 바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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