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旅 行/일상적인 유람

전주한옥[韓屋]마을

松巖/太平居士 2015. 9. 7. 12:55

한양에 사는 후생[後生]이 술 한잔하자고하기에 안주가 푸짐하기로 소문난 전주로 달려갔다. 어느덧 석양이 지고 도시의 네온사인이 빛나기 시작하는 술시[戌時]가 되어서야 회동하였다. 술안주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해야만 술의 흥취를 즐기기 좋은데 안주[按酒]가 과하니 술의 기운을 눌러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주안상[酒案床]은 안주가 산뜻하게 어우러져야 좋다는 것을 실감하며 수작의 즐거움을 누렸다.

밤 새워 마신 술의 여파로 정신이 아득하다. 숙취에는 긴 후회의 시간을 보내야 풀린다고 하지만 이곳은 전주 아니던가. 전주콩나물국밥으로 속을 풀고 한옥마을을 둘러보았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조리한 길거리음식들은 내 입맛에도 맞았다. 각양각색의 한복을 빌려 입고 골목을 누비는 청춘이 멋지다. 인력거를 타고 한바퀴 하면 좋으리라.

한옥[韓屋]은 한국의 전통적인 집이다. 집이란 건축물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공간이건만, 현재의 한옥마을은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기 보다는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안타까운 곳이란 느낌이 들었다.

 

 

 

 

 

 

 

 

 

 

 

 

 

 

 

 

 

 

 

 

 

 

 

 

 

 

 

 

 

 

 

 

 

 

 

 

 

 

 

 

 

'★ 旅 行 > 일상적인 유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화성(水原華城)  (0) 2015.11.17
양평 구둔역  (0) 2015.10.20
중국 - 화산(華山)  (0) 2015.08.25
위로(慰勞) 위로(上) 퉈(TOUR)  (0) 2015.06.19
영주 무섬마을  (0)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