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旅 行/나그네 학당

☆ 언제 쯤 떠날 건가요?

松巖/太平居士 2022. 2. 20. 13:21



讀萬卷書 行萬里路(독만권서 행만리로)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여행을 하라.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다.

調和無窮 格物致知(조화무궁 격물치지)
대자연의 조화는 끝이 없으니, 사물의 이치를 규명하여 온전한 지식에 이르라. 여행을 통하여...

글을 읽어 습득한 지식은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여행을 다니면서 몸으로 겪어야 비로소 독서의 부족함이 채워져 완벽해지는 것이다.

겨울등산과 여름등산을 책으로만 접한 사람은 그 차이를 세세히 알기 어렵지만 몸으로 부딪쳐본 사람은 그 느낌까지 정확히 알기에 산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걸으면서 思惟(사유)하는 것을 수행으로 여긴다.
賢人(현인)이 되는 길은 地氣(지기)를 받아 심신을 단련시키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산천을 유람할 여유를 갖으려면 우선 돈과 시간의 자유를 획득해야 하는 것이라서 쉬운 일이 아니다.
월급쟁이 치고 인생을 자유롭게 사는 사람은 드물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지 않아야 가고 싶은 곳이 생각나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것인데, 쥐뿔도 없는 월급쟁이 처지이니 이를 어이할꼬.
삶이 녹록하지 않으니 嗚呼痛哉(오호통재)로다!

현실이 이러하니 어떻게 할 것인가?
讀萬卷書(독만권서)를 실천하면서 行萬里路(행만리로)의 삶에 도전하기가 여의치 않다고 절망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고 하니...
현실을 탓하며 敝袍破笠(폐포파립)의 행색으로 남루하고 비루하게 살 생각이 아니라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무엇을 활용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견문을 넓히고자 여행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어떤 전략과 전술을 사용하던 간에 즉시 떠나야 한다. 결과는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다.

 


               - 司馬遷사마천(BC 145~BC 85)을 그리는 吾謙螙의 사유 -

司馬遷사마천   (박경리)

그대는 사랑의 記憶(기억)도 없을 것이다
긴 낮 긴 밤을
멀미같이 時間(시간)을 앓았을 것이다
天刑(천형) 때문에 홀로 앉아 글을 썼던 사람
肉體(육체)를 去勢(거세)당하고
人生(인생)을 去勢(거세)당하고
엉덩이 하나 놓을 자리 의지하며
그대는 眞實(진실)을 기록하려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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