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에 재미가 들린 송암이 못 다한 숙제를 하기로 한다.
이번엔 로시난테의 등에 얹혀 바닷길을 건너야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서울 → 목포 → 제주→ 여수 → 서울...... 달리고 달리고 달린다.
제주항에서 하선하여 마두(馬頭)를 CCW(Counterclockwise) 방향으로 돌려 달려간다.
아무데서나 멈추고 즐겨본다. 어차피 구경거리를 찾아 나선 여행이 아니기에 한 곳만 기억하면 된다.
협재해변 옆의 금능으뜸원해변에서 비양도(飛楊島)를 바라본다.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노라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위로만 높아지려 하지 않고도, 옆으로 한없이 넓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바다가 옹졸했던 내 가슴도 점점 더 넓혀주고 있다.
여행에서의 자유(慈遊)는 더없이 감미롭다.
항해 중에 꽁꽁 묶여있는 애마 '로시난테'...... 서울↔제주 왕복 : 바이크 총 주행거리 1300km
기나 긴 항해... 시간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내가 오고 가며 변하는 것일 뿐. 이 순간을 후회없이 즐기자.
UFO 제주 애월읍 해안로 765
협재해변... 바다는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드린다.
바닷물이 멀리 밀려나간 시간, 검은 바위와 흰모래밭이 색다르다.
음~~ 머뭇거릴 시간이 없군.
慈遊를 찾아온 松巖
금능으뜸원 해변에서 바라본 비양도(飛楊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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