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巖/太平居士 2020. 10. 19. 10:59

아차산성에 올라

 

             송암 오겸두

 

북소리 함성소리 비명소리

창자가 터지는 전쟁터의 살육

그날의 피냄새가 밴 돌무더기

예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네

일개 필부(匹夫)의 뼈 때리는 한마디

괜한 짓들 하셨네

세상일 못 본 척 산굽이 돌고 돌아

무심한 듯 흐르는 한강수야 말하라

이긴 자 죽은 자 다들 어디에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