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巖/太平居士 2020. 6. 16. 14:32

「자본주의자의 변명」

                 오 겸두

 

마음속으로는 멸시하던

천박한 것들과 닮아보려고

얼마나 안달복달했으면

이제는 나도 거기서 거기다

 

헛 살아 왔음을 들켰으나

부끄러움은 세상 몫으로 넘긴다

그래도 한때는 직립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몸부림쳤으니